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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퇴진 임박…버크셔 해서웨이, 비트코인에 눈 돌릴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04 [07:20]

워런 버핏 퇴진 임박…버크셔 해서웨이, 비트코인에 눈 돌릴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04 [07:20]
2024년 버크셔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

▲ 2024년 버크셔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


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연말을 기점으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6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끈 ‘오마하의 현인’이 퇴진하면서, 전통금융(TradFi) 중심의 투자 철학에 변화가 생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깜짝 발표하며, 후임으로 현 부회장인 그렉 아벨(Greg Abel)을 지목했다. 그는 아벨이 주요 의사결정을 맡게 될 것이라 밝히면서도, 일부 조언자 역할은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무역은 무기가 되어선 안 된다"고 언급하며, 특정 국가 편에 서지는 않았다.

 

시장의 관심은 버핏 퇴진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트코인(Bitcoin) 같은 디지털 자산을 포용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간 버핏은 비트코인을 "환각제와 같다"며 일관되게 비판해왔지만, 자회사 누홀딩스(Nu Holdings)를 통해 브라질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해온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후임자인 아벨은 버핏과 달리 ‘직접 경영’ 방식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성향 변화는 향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버크셔는 누홀딩스 지분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확대해온 점에서,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장기적 관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가 추진 중인 비트코인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존의 규제 장벽도 완화될 수 있다. 이는 버크셔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에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월스트리트 주요 기업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는 최근 비트코인 15,355개를 14억 달러에 추가 매수했고, 테슬라(Tesla), 게임스탑(GameStop) 등도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고 있다. 버크셔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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