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이 7일 연속 골든크로스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동성 위축으로 가격이 장중 1,8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이날 대규모 기술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를 단행했지만, 상승 모멘텀은 제한된 모습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프라하(Prague) 실행 레이어와 일렉트라(Electra) 합의 레이어를 통합해 총 11개의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를 적용했다. 이 중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제안한 EIP-7702는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도입해 기존 외부 소유 계정(EOA)이 스마트계약처럼 작동할 수 있게 해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외에도 EIP-7251, 7594, 7691 등이 솔로 스테이킹 효율성 및 레이어2 블롭 처리량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더리움은 7일간 골든크로스 패턴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1,811달러로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1,779달러 위에서 거래 중이다.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지표 역시 11.17 대 10.04로 강세 흐름을 지지하고 있으나, 4월 고점 대비 모멘텀은 다소 둔화됐다. 만약 1,779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1,693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6일 인도가 파키스탄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는 미확인 보도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이는 ETH 가격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는 업그레이드 안전성을 이유로 ETH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며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ETH는 한때 24시간 저점인 1,757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일간 기준 2.4%, 주간 기준 2.3% 하락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기술적으로는 장기적 호재로 평가되지만, 단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동성 경색을 의식하며 매수에 신중한 모습이다.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지갑 기능 개선을 위한 이번 업그레이드가 머지(Merge) 이후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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