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오랜 법적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XRP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SEC는 법원에 리플에 대한 금지명령과 벌금 판결을 철회해달라는 합의서를 제출했으며, 양측은 항소를 철회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5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SEC는 뉴욕 남부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에게 기존의 최종 판결을 무효화하는 ‘명시적 판단(indicative ruling)’을 요청했다. 이 요청에는 리플에 부과된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 중 5,000만 달러만 SEC가 수령하고, 나머지 금액은 리플 측에 반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양측은 이번 요청이 수용되면 항소심 재판부에 ‘제한적 환송(limited remand)’을 요청해 1심 법원에서 해당 합의 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양측은 항소 및 반항소를 모두 철회하며 법적 분쟁을 종결할 계획이다.
이번 소식에 XRP는 8% 이상 급등해 2.30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2.08달러 지지선에서 반등한 후, 기술적으로 중요한 2.25달러 저항선을 재차 테스트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카시트레이드(CasiTrades)는 2.25달러 돌파 여부가 핵심 분기점이라며, 최근 형성되고 있는 좁은 가격 범위가 강한 방향성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SI 지표는 뚜렷한 시그널을 주지 않고 있으나, 가격 움직임의 파동(Waves)은 단기 내 높은 변동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XRP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된다면, 이는 시장에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며, 향후 XRP의 강세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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