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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쉬프 “비트코인은 금이 아니다”…과연 맞을까? 디지털 골드 논쟁 재점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13 [04:00]

피터 쉬프 “비트코인은 금이 아니다”…과연 맞을까? 디지털 골드 논쟁 재점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3 [04:00]
비트코인(BTC), 금

▲ 비트코인(BTC), 금     ©

 

금융 전문가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최근 비트코인(BTC)과 금(Gold)의 가치를 비교하며 “비트코인은 금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 가격이 주말 사이 3%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3%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디지털 금’이라는 개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5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쉬프는 금이 100% 본질적 가치를 지닌 반면, 비트코인은 100% 신뢰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를 반박하며, 금 역시 희소성, 내구성, 대체성, 식별성이라는 속성 덕분에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속성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한 것이라는 논리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2008년 백서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 채굴과 비유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전기와 컴퓨팅 자원을 소모해 제한된 공급량을 발행하는 구조로, 본질적 희소성을 가진 디지털 자산으로 설계됐다.

 

또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과도한 화폐 발행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과거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됐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여러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 역할을 수행해왔다.

 

쉬프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전적으로 투자자들의 믿음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는 금 역시 마찬가지라는 반박도 제기된다. 금 역시 오랜 역사 속에서 사회적 합의와 신뢰를 통해 가치가 형성됐으며, 비트코인은 이를 디지털화한 새로운 형태의 가치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본질적 희소성과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 측면에서 디지털 금이라는 비유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론이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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