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 6,000달러 저항선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맞닥뜨리며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기 보유자와 고래(Whale)들의 매도 압박과 함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5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105,800달러까지 상승한 뒤 101,400달러로 3% 하락하며 뉴욕장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단기 차트에서는 상승 채널 하단을 이탈하는 하락 돌파가 발생했고, 이는 차익실현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프락탈(Alphractal)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0만 6,000달러 저항선 재테스트 구간인 '알파 프라이스(Alpha Price)'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구간은 장기 보유자나 고래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지목되고 있다.
청산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100,000달러 지지선까지 하락할 경우, 34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로 인해 100,000달러 부근이 강한 지지·저항 역할을 하는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4월 CPI 예상치는 2.4%로, 에너지 가격 안정과 임금 상승 둔화가 주요 요인이다. 예상보다 낮은 CPI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비트코인에는 호재가 되지만, 반대로 높은 수치가 나오면 달러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100,500~99,700달러 구간의 공정가치격차(Fair Value Gap, FVG)가 첫 번째 지지 영역으로, 이후 98,680~97,363달러 구간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는 최근 고점 대비 약 8% 하락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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