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카 브랜드 야트 시우(Yat Siu)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상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상황을 바꿨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아래 많은 암호화폐 기업이 미국 시장을 떠났던 반면, 트럼프는 완화적 접근을 통해 해외 기업들의 미국 진출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애니모카는 상장 시점을 시장 상황이 아닌 내부 구조와 준비도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지분 구조 검토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 상장 계획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일 뿐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의 성숙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애니모카 브랜드는 지난해 3억 1,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전·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은 9,700만 달러에 달했다. 현금 및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은 3억 달러, 기타 디지털 자산은 5억 3,800만 달러 규모다. 오픈시(OpenSea), 컨센시스(ConsenSys), 크라켄(Kraken) 등 54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호주증시에서 암호화폐 보유 이슈로 상장 폐지됐던 애니모카는 이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NFT, 웹3 투자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며 재도약했다.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더리빗(Deribit)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미국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애니모카 역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트럼프는 NBC '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경제 침체기에도 주식시장과 비견될 만큼 성장한 암호화폐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애니모카의 NYSE 상장 추진은 이러한 친암호화폐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회귀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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