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전일 105,000달러까지 급등한 뒤 101,6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현재 103,7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엑스알피(XRP)만이 3%가량 상승하며 선방하고 있다.
CPI는 미국 경제의 물가 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 기대가 꺾였고, 이번 발표 결과에 따라 6~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좌우될 전망이다. 예상치를 웃도는 '뜨거운' CPI가 나올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3~4월에는 예상보다 낮은 CPI 덕분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금리 인하 지연 우려로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이번 5월 CPI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의 초기 영향을 반영한 첫 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연간 기준 CPI는 2.4%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월간 기준은 0.3%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3월의 0.1% 하락세에서 반등하는 수치다. 트레이더들은 기대치를 벗어난 결과에 대비해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으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CPI는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낮은 수치는 금리 인하 기대를 재점화하며 시장 랠리를 이끌 수 있다.
비트코인이 105,000달러를 재도전하고 이더리움이 2,500달러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번 CPI 발표는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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