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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오픈AI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에 대한 경고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14 [20:00]

미국서 오픈AI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에 대한 경고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4 [20:00]

 

세계 최초의 디지털 신원 및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젝트는 인권 보호보다 개인정보 수집과 관리의 우려를 자아내며, 글로벌 규제기관의 감시와 제재를 받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World는 샘 알트만(Sam Altman)의 오픈AI와 연계되어 있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이리스(iris) 스캔 기술과 암호화폐 지급 방식이 의심과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인도, 한국, 이탈리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케냐,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조사를 받고 있으며, 스페인, 홍콩, 브라질 등에서는 이미 법률적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4월 30일 알트만은 미 전역의 주요 도시 다섯 곳에서 World의 오프라인 정착을 선언하며 iris 스캔을 통한 신원 인증을 통해 유일무이한 생체 지표를 확보하는 방식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은 연방 차원의 규제법이 명확하지 않아 주별로 상이한 법률이 존재하며, 일부 주에서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가 미흡할 우려가 크다.

특히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는 생체 정보 보호 법률이 존재하지만, 이들 법률의 실효성은 정책 시행 주체인 주 검찰총장과 법률집행의 강도에 달려 있어 사용자 보호가 불확실하다. 민간 차원의 권리 구제 여지도 부족하며, 이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과 남용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로 남는다.

전 세계적으로 World에 대한 규제 압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 스페인, 홍콩, 독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여러 나라가 데이터 수집과 활용 방침을 따져 법적 제재를 가하거나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2025년 1월, 데이터 수집이 철저히 금지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World를 전면 차단하였다.

반면 일본과 미국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World의 ID 시스템 도입을 시험 중이다. 일본에서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Tinder와 협력해 사용자 실존 인증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만약 미국에서도 채택될 경우, 약 7.8백만 명의 월간 활동 사용자 확보가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 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은 매우 낮아, 관련 법적 이슈와 규제 강화 가능성은 여전히 큰 변수이다.

이처럼 안전성을 두고 찬반 양론이 격돌하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기술 혁신을 통한 시장 확대 예상이 충돌하고 있다. World의 글로벌 확장 과정은 개인정보 침해와 차별 방지라는 두 축에서 큰 시험대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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