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그의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으로 거둔 엄청난 성공의 비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세일러는 이제 스트래티지를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그가 선택한 금융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FT는 ‘Michael Saylor’s $40BN Bitcoin Bet’이라는 제목의 3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세일러는 여기서 자신을 '재무 엔지니어(financial engineer)'라고 소개하며,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새로운 자산 패러다임으로 정의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553,555 BTC(573억 8,029만 3,479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단일 기관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세일러가 주도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은 2024년 한 해 동안 자사 주가(MSTR)를 애플,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를 뛰어넘는 약 400% 상승세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2020년 이후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간접적인 BTC 노출 효과를 제공해왔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세일러가 직접 회사 주식을 홍보할 수 없다는 규제를 비껴가기 위해 비트코인 자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 AI로 생성된 다양한 이미지와 밈(meme)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알리는 그의 활동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이하다(weird)”는 평가를 받았다.
SEC 전문가 헨리 후(Henry Hu)는 스트래티지가 지속적으로 부채를 발행하는 이유를 MSTR 주식의 네트워크 프리미엄 상승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TC 가격이 오를 때 MSTR 프리미엄도 상승하며, 이를 통해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자체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결국 FT 다큐멘터리는 마이클 세일러와 스트래티지가 채권·비트코인·주가 프리미엄이라는 삼각 구도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통해 기업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전략으로, 암호화폐 산업 내 독보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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