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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패소 여파...XRP, 2달러 지지선 방어할까? 향후 전망 ‘먹구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17 [08:09]

리플 패소 여파...XRP, 2달러 지지선 방어할까? 향후 전망 ‘먹구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17 [08:09]
리플 VS SEC, XRP/챗GPT 생성 이미지

▲ 리플 VS SEC, XRP/챗GPT 생성 이미지


5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5,000만 달러 합의안을 기각하며 XRP 가격이 3% 하락했다. 이번 판결로 리플이 부담할 벌금이 기존 5,000만 달러에서 1억 2,500만 달러로 상향 확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졌다.

 

XRP는 이번 소식 이후 2.37달러까지 하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40달러 부근에서 겨우 버티는 모습이다. 리플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104,400달러, 이더리움(ETH)은 2,590달러를 각각 회복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법원 판결은 파생상품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24시간 동안 1억 6,000만 달러가 감소하며 3.29% 하락했다. 이는 레버리지 포지션에서 자금을 빼며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자들의 방어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XRP 옵션 시장에서도 부정적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옵션 거래량은 7.9% 증가했지만, 미결제 약정은 76% 급락해 25만 4,270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보여주는 지표로, 법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바이낸스와 OKX에서의 롱·숏 비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낸스에서는 롱/숏 비율이 1.98로 줄었고, 전체 계정 기준 비율은 3.26에 그치며 상승 기대감이 약화됐다. 24시간 내 XRP 파생상품에서 1,35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이 중 92%가 롱 포지션이었다.

 

법적 공방 장기화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XRP는 당분간 3달러 이하에서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XRP/BTC 페어가 5.3% 역행하며 시장 상승 흐름에서 뒤처지는 양상을 보여, 추가 하락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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