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위 '사토시' 폐지 논란 재점화…잭 도시 "이해 쉬운 단위로 바꾸자" 주장
5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기본 단위를 기존 '사토시(Satoshi)'에서 더 직관적인 단위로 바꾸려는 제안이 등장하면서 커뮤니티 내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비트코인 1개를 1억 사토시로 나누는 현재 구조 대신, 2.1경 개 단위로 재정의하자는 BIP-177 제안이 있다.
해당 제안은 개발자 존 카르발류(John Carvalho)가 4월 23일 처음 제안했으며, 기존 2017년 지미 송(Jimmy Song)의 ‘비트(bits)’ 단위 제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형태다. 카르발류는 “비트조차도 소수점 개념을 남겨두므로 복잡성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잭 도시(Block Inc. CEO) 역시 사토시는 초보자에게 지나치게 난해하다며 “비트코인의 단위를 단순화하자”고 밝혔다. 그는 “비트(Bit)는 더 나으며, 그냥 비트코인(Bitcoin)이라고 부르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스티비 리(Stevie Lee)는 “사람들은 사토시를 별개의 토큰으로 착각하기도 한다”며, 단위 변경이 실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거세다. Swan Bitcoin CEO 코리 클립스텐(Cory Klippsten)과 Byte Federal의 제품 책임자 미셸 위클리(Michelle Weekley)는 “사람들이 달러의 센트를 이해하듯 사토시도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 컨설턴트 마그달레나 그로노브스카(Magdalena Gronowska)는 “단위 변경이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이나 공급 증가로 오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상 머신(BitVM) 개발자인 로빈 리너스(Robin Linus)는 “사토시 나카모토도 2010년 게시글에서 디스플레이상의 소수점 위치를 변경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본질적 변화 없이 표시만 바꾸는 방안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2021년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이후 별도의 BIP(비트코인 개선 제안)를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논의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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