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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26% 급감…중동 전쟁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23 [18:05]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26% 급감…중동 전쟁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23 [18:05]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코인리더스

 

6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일주일간 총 10억2,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주 대비 26% 이상 감소한 수치다. 중동 정세 불안이 투자심리를 강타하며 ETF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16일부터 19일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이 공휴일로 휴장한 20일 이후 21일(금요일) 유입액은 단 637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주초 일평균 유입액 대비 98%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이날 블랙록의 IBIT가 4,691만 달러를 끌어모았지만, 피델리티의 FBTC에서 4억4,055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전체 수급은 순유출 수준에 가까웠다.

 

투자자들의 불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전쟁 개입 여부를 2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서 촉발됐다. 이후 6월 22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에 공습을 감행하며 사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이란은 보복을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시사했다.

 

이런 지정학 리스크는 글로벌 원유 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미국 물가도 5%대로 재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악재로 작용 중이다.

 

이 여파로 6월 22일 비트코인은 한때 9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9% 급락했다. 셀레스티아(Celestia), 앱토스(Aptos)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9% 이상 하락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후 거래량 급증(전일 대비 75.8%↑)에 힘입어 10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파생상품 거래도 활발해지며 하루 거래량이 1,360억 달러로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한 뒤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비트코인의 흐름은 지정학적 외교 해법과 ETF 자금 유입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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