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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달러 회복했지만…지정학 리스크 무시한 ‘불안한 반등’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23 [20:21]

비트코인, 10만달러 회복했지만…지정학 리스크 무시한 ‘불안한 반등’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23 [20:21]
비트코인, 트럼프/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트럼프/챗gpt 생성 이미지     ©

 

6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최근 9만8,385달러까지 급락한 후 10만1,849달러로 반등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지정학 리스크를 과소평가한 채 낙관적 베팅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BTC는 사상 최고가였던 11만1,000달러를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탔지만, 이후 약 10% 하락했고,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803억1,000만 달러에서 677억1,000만 달러로 줄며 투기성 레버리지가 빠르게 정리됐다. 이는 2021년 중국 채굴 금지 시점 이후 최대 규모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청산) 흐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전면전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러시아의 지원 움직임,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등 중대한 사건들이 잇따랐지만, S&P 선물은 -0.5%, 브렌트유는 +2.3% 상승에 그쳤다. 만약 시장이 봉쇄 가능성을 심각하게 여겼다면 유가는 이미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보유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 시장은 방어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공황은 아닌 상태다. 한편,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BTC Dominance)은 65.7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알트코인 대비 우위를 보이고 있다.

 

6월 22일 하루 동안의 실현이익은 7억5,300만 달러로 평소보다 낮았으며, 대규모 매도세 없이 투자자들은 보유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시장이 '공포보단 기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문제는 레버리지가 다시 빠르게 쌓일 경우, 다음 외부 충격이 훨씬 강력한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반등이 ‘진짜 강세 전환’인지, 아니면 또 다른 하락의 전초일지는 레버리지 추세와 지정학 상황 전개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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