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2025년 7월 1일 예정대로 10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언락)할 예정이다. 이는 리플이 지난 2017년부터 매달 1일 정기적으로 진행해온 에스크로 해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에도 기존 일정과 구조를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XRP 가격은 2.18달러 수준이며, 이번 언락 물량의 시가 기준 가치는 약 28억 달러에 달한다. 리플은 매월 10억 XRP를 해제한 뒤 그중 약 60~70%는 다시 에스크로에 재예치(리락)하고 있으며, 실제로 유통에 반영되는 물량은 전체의 30~40% 수준이다.
예컨대 지난 6월에는 총 10억 개의 XRP가 4억, 5억, 1억 단위로 해제됐고, 이 중 약 6억7천만 개는 다시 에스크로에 잠그고, 약 3억3천만 개만 유통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리플이 공급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관적으로 유지해온 방식이다.
한편 6월 말 SNS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가 리플의 에스크로 XRP를 몰수해 국가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플 법률 고문 빌 모건(Bill Morgan)은 “그럴 일은 없다”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현재까지 해당 주장과 관련한 신뢰할 만한 근거나 정부 발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7월 에스크로 해제를 '예정된 수급 이벤트'로 보고 있으며, 물량의 일부만 유통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가격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XRP 보유자와 투자자들은 SEC와의 소송 결과, ETF 승인 여부, 리플 IPO 가능성 등과 함께 이번 언락 이후의 시장 반응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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