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시간! 리플-SEC 판결에 XRP 시총 20억달러 증발...“법적 지름길은 없다"
미국 연방법원이 리플(Ripple)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동 요청을 공식 기각하면서 XRP 시가총액이 단 한 시간 만에 20억달러 증발했다.
6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는 리플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출한 공동 인디케이티브 룰링(indicative ruling) 요청을 공식적으로 기각했다. 이는 리플에 대한 영구 금지 명령 해제와 과징금 감경을 위한 절차를 간소화해달라는 양측의 요구였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레스 판사는 결정문에서 “리플과 SEC가 사건을 끝내길 원한다면 항소를 철회하라”며 “법적 기준이 충족되지 않는 한 법원의 명령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2020년부터 이어진 XRP 소송은 여전히 법적 절차를 그대로 밟아야 할 상황으로 유지된다.
이 같은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XRP는 24시간 기준 4% 이상 하락, 완전 희석 기준 시가총액은 1,280억달러에서 1,251억9,000만달러로 감소하며 단 한 시간 만에 20억달러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길어진 소송 리스크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의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 기자와 변호사 제임스 필란(James K. Filan) 등은 이번 판결이 “법적 지름길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당사자 모두 정해진 항소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XRP 온체인 활동 또한 최근 몇 일간 감소세를 보이며 투자자 심리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과 맞물려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XRP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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