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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딥시크 불법 선언...AI 코인 일제 급락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28 [08:00]

EU, 딥시크 불법 선언...AI 코인 일제 급락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28 [08:00]
인공지능(AI)

▲ 인공지능(AI)

 

유럽 규제 당국이 중국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DeepSeek)’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AI 기반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타격을 입었다. AI 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97% 하락해 269억 2,000만 달러로 줄었으며, 거래량은 30% 이상 급증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의 개인정보 보호당국은 EU 디지털서비스법을 근거로 애플과 구글에 딥시크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딥시크는 2025년 1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발된 AI 챗봇으로, 강력한 대형 언어 모델 R1을 탑재해 기술 업계를 놀라게 했지만,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베를린 규제기관을 이끄는 마이케 캄프(Meike Kamp)는 “중국 당국이 개인 데이터에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딥시크가 EU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제 조치는 곧바로 AI 기반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버추아 프로토콜(Virtua Protocol, VIRTUAL)은 주간 기준 15% 이상 하락했고, ai16z와 PAAL AI 역시 9% 넘게 하락했다. 대형 프로젝트인 렌더(Render, RENDER)와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도 낙폭을 면치 못했다.

 

자오창펑(Changpeng Zhao, CZ) 전 바이낸스(Binance) CEO는 “AI 에이전트 개발자들이 토큰 설계에만 집중하고 실제 유용성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토큰2049 서밋에서도 “암호화폐는 결국 AI 에이전트의 금융 백본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이프가 아니라 실질적 제품 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가 7월 4일 이후 ‘그록 4(Grok 4)’ 출시를 예고하면서, AI 코인 시장은 향후에도 규제와 기술 출시 간 내러티브 충돌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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