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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 수익 반토막에도 왜 안 파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29 [08:27]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 반토막에도 왜 안 파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29 [08:27]
비트코인 채굴

▲ 비트코인 채굴     ©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자들의 수익이 연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보유 물량을 지키며 시장 하락에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연구팀은 6월 22일 기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일일 수익이 3,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4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거래 수수료 감소, 오디널(Ordinal) 기반 활동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크립토퀀트는 채굴자 수익성과 손익 지속성 지표에 기반해 현재 채굴자들이 극도로 저평가된 보상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시레이트(hashrate)는 6월 16일 이후 3.5% 감소하며, 2024년 7월 반감기 이후 8.4% 급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네트워크의 연산력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채굴자 항복(miner capitulation)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채굴자들은 코인을 대거 매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일일 2만 3,000BTC를 기록했던 외부 전송량은 최근 6,000BTC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거래소로의 직접 이동도 눈에 띄게 줄었다. 보고서는 이들이 여전히 48%의 수익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 보유자 지갑(사토시 시대 계정)에서는 올해 들어 단 150BTC만이 매도돼 2024년 수천 개 매도 규모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이는 과거 상승장과 유사한 흐름으로, 시장 매도 압력 완화로 해석된다.

 

특히 100~1,000BTC를 보유한 채굴 지갑은 3월 31일 기준 6만 1,000BTC에서 6만 5,000BTC로 보유량을 늘리며, 2024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익 압박 속에서도 저가 매집(accumulation)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 에너지 비용 상승과 규제 리스크는 마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경고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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