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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출신 보안 전문가 "10년 된 지갑, 양자로 몇 분이면 끝" 경고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7/22 [08:47]

해커 출신 보안 전문가 "10년 된 지갑, 양자로 몇 분이면 끝" 경고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7/22 [08:47]
암호화폐 해킹

▲ 암호화폐 해킹

 

양자컴퓨터의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는 가운데, 한 해커 출신 보안전문가가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의 암호체계가 근본적으로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탈중앙화 보안 프로토콜 기업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카르발류(David Carvalho)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거의 모든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양자컴퓨터의 암호 해독 능력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수집해두고 나중에 해독하는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푼다’는 방식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발류는 미 국가안보국(NSA)과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등이 2035년까지 양자 내성 암호 체계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인용하며, “양자는 공룡에게 운석이 다가온 것과 같은 수준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일부 개발자들이 BIP-360 같은 대응을 검토 중이지만, 전반적인 준비 수준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될 경우 “조용한 붕괴(silent collapse)”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순한 해킹이 아닌, 거버넌스 시스템의 변조나 블록체인 전체의 신뢰가 침식되는 방식으로, 누구의 소행인지도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격자는 지갑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네트워크 반응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해 조용히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발류는 약 25%의 비트코인이 여전히 구형 주소 포맷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는 향후 양자컴퓨터의 실제 공격 대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수년간 암호화된 블록체인 데이터를 수집해온 공격자들이 기술 발전에 따라 수분 내 수십억 건의 개인 키를 해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표방하는 탈중앙성과는 달리 실제 인프라는 클라우드 플랫폼, 채굴 풀, 검증자 네트워크 등 중앙화된 지점을 여전히 다수 포함하고 있다. 카르발류는 “단 하나의 클라우드 백본이 무너지면 네트워크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오리스를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현재 양자 내성 기반 인프라 개발에 착수했지만, 업계 전체가 행동에 나설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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