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펀드와 시장조성자들이 비공개 장외(OTC) 거래를 통해 토큰을 3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매수한 뒤 선물시장에서 공매도로 헤지해 두 자릿수 수익을 사실상 보장받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압력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 27(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엔플럭스(Enflux) 공동창업자 옐레 부트(Jelle Buth)는 기관 투자자들이 3~4개월의 베스팅 기간 동안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토큰을 배정받고 동일 규모의 무기한 선물 공매도를 열어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연간 수익률 60~120%를 달성할 수 있다"며, "프로젝트 자금 조달 시에도 종종 채택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예시로 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자가 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모집에 참여해 30% 할인된 토큰을 4개월간 베스팅 받는 동시에 동일 금액의 공매도를 열면,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90% 연간 수익률이 확보된다. 전통 금융에서는 이러한 거래가 규제 공시로 공개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부분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이 불리한 환경에 놓인다.
디지털 앤 아날로그 파트너스(Digital & Analogue Partners) 유리 브리소프(Yuriy Brisov) 변호사는 “전통 금융에서도 헤지펀드들이 비슷한 구조로 거래하지만 엄격한 공시 규정 속에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자금 모집 시 수백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실제로는 할인된 토큰과 짧은 베스팅 조건이 붙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글라이더(Glider) 창업자 브라이언 황(Brian Huang)은 무기한 선물 거래의 펀딩 비용이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TC 구조는 프로젝트에 즉각적인 유동성을 제공하고, 펀드에는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해 업계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 많은 벤처캐피털은 장기간 락업이 걸린 초기 라운드 대신 즉시 거래 가능한 토큰 OTC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다.
결국 OTC 거래는 프로젝트와 기관에 이익을 제공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가격 하락과 매도 압력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러한 비대칭 구조 속에서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숨겨진 매도 압력을 인지하고 거래 전략에 반영하는 것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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