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국가들이 금과 현금 중심의 전통적 준비 자산을 넘어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을 재무 전략에 적극 편입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유동성 확보, 제재 회피 등 목적이 맞물리며 암호화폐는 이제 국채나 금과 나란히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9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5년간 100만BTC를 매입하는 ‘비트코인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2025년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압수된 코인을 활용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엘살바도르와 부탄도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에 포함했으며, 기업 부문에서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63만 8,000BTC 이상을 보유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더리움은 2022년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 연 3~5%의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면서 재무 자산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을 통한 유동성 활용, 실물 자산 토큰화 확산이 더해지면서 기업과 DAO, 자산운용사까지 ETH를 보유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2025년 9월 10일 기준 73개 기관이 총 491만ETH, 약 212억 8,000만 달러를 보유 중이며,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가 207만ETH, 약 90억 달러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보유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공급 한정성과 높은 유동성 덕에 ‘디지털 금’ 역할을 하며 대부분 장기 보관된다. 반면 이더리움은 적극적으로 스테이킹되어 수익 창출과 함께 다양한 금융 응용에 활용된다. 즉, 비트코인은 신뢰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자산이고, 이더리움은 수익성과 확장성을 겸비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대비된다.
양자 전략을 택한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에 더해 6만ETH 규모의 ‘디지털 자산 비축’을 구축했고,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는 192BTC와 207만ETH를 동시에 보유하며 이원적 접근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가치 보존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결국 2025년 현재 비트코인은 디지털 준비 통화로서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수익성과 응용 가능성을 무기로 점차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기업과 국가의 선택은 자산 보존을 중시할지, 성장성과 수익을 병행할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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