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가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터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리라화 가치가 하루 만에 18% 폭락하는 등 최근 터키 외환시장이 심각한 불안 양상을 보이면서 터키 투자자들이 이스탄불에 있는 터키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이님(Koinim)’으로 몰려가 코이님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거래량이 대부분 줄고 있는 반면 코이님은 13일 하루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이 63% 증가하는 등 터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일제히 거래량이 폭발하고 있다.
이처럼 터키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에 몰리는 이유는 미국의 관세폭탄 및 터키의 부채위기에 따른 터키 통화에 대한 신뢰 상실과 터키의 비트코인 친화적 시장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0%와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리리화가 폭락하고 있다. 이에 따른 헤지 수단인 비트코인으로 터키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터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길거리 가판대 어디에서나 거래할 수 있을 정도로 암호화폐에 친화적이다.
한편 터키 내부에서는 전세계 투기 세력의 공격이 리라화와 금융시스템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경제 전쟁을 선포하고 자국민에게 보유 중인 달러와 금을 리라로 환전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티키인들은 정치적 불안정과 자국 화폐의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오히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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