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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소 대신 '스테이블코인'...인플레이션 폭락 돌파구 모색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25 [04:00]

아르헨티나, 페소 대신 '스테이블코인'...인플레이션 폭락 돌파구 모색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0/25 [04:00]
아르헨티나,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아르헨티나,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아르헨티나에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암호화폐가 사실상 금융 생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율 통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재정 전략으로 저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10월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환 규제를 강화하자 현지 트레이더들이 ‘룰로(rulo)’라 불리는 차익거래 전략으로 거래 차익을 노리고 있다. 미국 달러를 공식 환율로 매수한 뒤 이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시장 환율로 다시 매도함으로써 거래당 최대 4%의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현상은 달러 구매 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 다시 페소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식 환율과 병행시장 환율 간의 약 7% 격차가 차익거래의 핵심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중개인 루벤 로페즈(Ruben López)는 “매일 페소와 스테이블코인 간 전환 거래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나를 지킨다”고 말했다.

 

수요 급증은 거래소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피오(Ripio)는 중앙은행이 달러 재판매를 90일간 금지한 직후 스테이블코인 판매량이 주간 기준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몬 캐시(Lemon Cash)와 벨로(Belo) 역시 거래량이 50% 이상 늘어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벨로의 최고경영자 마누엘 보드루아(Manuel Beaudroit)는 최근 몇 주 동안 거래당 3~4%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반복된 채무불이행, 고인플레이션, 환율 위기로 국민들이 암호화폐를 안정 자산으로 활용해왔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아르헨티나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자본 통제를 피하고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금융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니콜 콘너(Nicole Connor)는 “페소로는 저축하지 않는다”며 “모든 자산을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에 보관하고 수익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 수익에는 최대 15%의 세금이 부과되며, 잦은 거래는 자금 출처 확인 절차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페소 가치가 행정부 출범 이후 4분의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현지 금융 시스템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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