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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제쳤다"...스테이블코인, 1년 만에 70% 폭등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14:32]

"비트코인 제쳤다"...스테이블코인, 1년 만에 70% 폭등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26 [14:32]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1년 만에 70% 성장해 3,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1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지난 12일 기준 3,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 테더(Tether, USDT)가 1,720억 달러, 서클(Circle)의 유에스디코인(USDC)이 1,450억 달러를 차지하며 두 자산이 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나 이더리움(Ethereum, ETH)과 달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경제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거래의 표준으로 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진가는 국경 간 결제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존 국제 송금이 중개 기관을 거치며 3일에서 5일이 소요되고 높은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단 몇 분 만에 저렴한 비용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일부 송금 업체는 기존 방식 대비 비용을 최대 95%까지 절감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국가에서는 불안정한 자국 통화를 대체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며 금융 소외 계층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또한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이다.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금융 기관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업무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으며 41%는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라이프(Stripe)와 같은 주요 기업들이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업 재무 담당자들은 환율 리스크를 줄이고 24시간 즉시 결제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필수적인 업무 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에이브(Aave)나 커브(Curve)와 같은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의 핵심 담보 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며 연간 거래량은 수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규제 준수 인프라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되면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의 미카(MiCA) 규제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등 제도적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투기적 성격을 벗어나 전자상거래와 기업 간 결제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현금 레이어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혁신 기술이 주류로 확산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트코인 반감기처럼 화려한 주목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가격 안정성과 기술적 호환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암호화폐 혁신은 새로운 블록체인의 등장이 아니라 기존 결제망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디지털 달러의 꾸준한 확장이 될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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