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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진 죄? 납치·고문까지 번진 ‘렌치 어택’ 공포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04 [11:39]

비트코인 가진 죄? 납치·고문까지 번진 ‘렌치 어택’ 공포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04 [11:39]
비트코인 가진 죄? 납치·고문까지 번진 ‘렌치 어택’ 공포/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가진 죄? 납치·고문까지 번진 ‘렌치 어택’ 공포/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TC) 가격 급등의 이면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보유자를 겨냥한 물리적 강탈 범죄, 이른바 ‘렌치 어택(wrench attack)’이 잇따르며 시장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났다.

 

1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보유자의 지갑 접근 정보를 강제로 탈취하려는 물리적 공격 사례가 2025년 들어 급증했다. 보안 기업 카사(Casa)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임슨 롭(Jameson Lopp)이 운영하는 공개 데이터베이스에는 올해만 최소 65건의 렌치 어택이 기록됐으며,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는 1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하드웨어 월렛 업체 레저(Ledger) 공동 창업자 다비드 발랑(David Balland) 납치 사건이다. 범인들은 발랑과 그의 아내를 납치해 약 24시간 감금했고,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발랑의 손가락을 절단해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랑스·모로코 수사당국은 조직적 암호화폐 납치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용의자를 체포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는 2024년 발생한 사건의 선고 과정에서 잔혹한 범행 수법이 뒤늦게 공개됐다. 우편 배달원으로 위장한 일당은 한 가정에 침입해 부부를 물고문하고 남편의 신체 훼손을 협박했으며, 딸에게는 성폭행과 강제 촬영까지 저질렀다. 이들은 약 16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고, 가담자 중 1명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인 관광객이 영국 런던에서 가짜 우버(Uber)에 탑승했다가 마약 성분이 섞인 담배를 피운 뒤 계정 접근 정보를 넘겨 약 12만 3,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엑스알피(XRP, 리플)를 도난당한 사건, 뉴욕에서 이탈리아 사업가를 감금·고문해 지갑 비밀번호를 요구한 사건도 큰 파장을 낳았다. 뉴욕 사건의 피의자들은 중세식 고문을 가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가장 참혹한 사례는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부시장 아들인 21세 대학생이 호텔 주차장에서 납치돼 폭행과 방화를 당해 숨졌고, 이후 그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자금 인출 정황이 포착됐다. 수사당국은 범행 후 도주한 용의자 2명을 국경 너머에서 검거했다. 디크립트는 암호화폐의 대중화가 투자 기회를 넓힌 동시에, 개인 보안과 물리적 안전이라는 새로운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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