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BCH) 가격은 지난 7일 640달러에서 23일 190달러로 70% 이상 급락했다. 다만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캐시(BCH) 가격은 206달러를 기록하며 200달러대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보여준 비트코인캐시의 급락 원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Harfork)가 발생하고 양대 진영-비트코인캐시ABC(BCHABC)와 비트코인캐시SV(BCHSV)-간의 비트코인캐시 후계자를 정하기 위한 해시 전쟁(hash war)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해시레이트(hash rate) 전쟁은 비트코인캐시ABC에 대한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실제 크라켄과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비트코인캐시ABC에 'BCH' 티커(ticker)를 제공하며 공식 비트코인캐시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닷컴의 로저 버(Roger Ver)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초부터 비트코인ABC의 비트코인캐시(BCH) 해시파워는 SV를 압도하고 있었다"며 "동시에 작업 증명도 더 많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CN은 "비트코인캐시ABC의 승리와 거래소의 인정으로 비트코인캐시(BCH)는 250~300달러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지난 며칠간 계속 하락하며 190달러의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과 비트코인캐시 성장 추세에 대한 투자자의 여전한 불안감, 여기에 비트코인캐시SV 대표자들의 지속적인 위협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BCHSV 진영의 대표주자인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엔체인(Nchain) 수석 연구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해시 경쟁 중, 우리는 ABC 진영 최고의 단거리 선수들(strongest sprinters)을 보았다"며 "하지만 SV 진영은 단지 워밍업 단계에 있고, 마라톤의 결승점은 아직 멀었다"며 지속적인 해시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비트멕스 리서치(Bitmex Risera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캐시SV(BCHSV)는 이번 해시 전쟁을 통해 지금까지 216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441% 손실율 기록했다(21일 기준)"고 보도했다. BCHABC는 128만 달러의 손실과, 51%의 손실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전력 사용 가격 0.05달러/키로와트시를 기준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또한 이번 BCH 하드포크 해시파워 전쟁이 최대 1180만 달러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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