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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 '빅스텝' 대세 되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4/14 [10:49]

주요국 중앙은행 '빅스텝' 대세 되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4/14 [10:49]

▲ 캐나다 중앙은행


최근 뉴질랜드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등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인상 폭보다 더 많이 올리는 '빅스텝' 행보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0%로 0.5%포인트 올렸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런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수를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로 유지하려면 기준금리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인 2∼3%까지 오를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립 금리는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지도 촉진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또한 이달 25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기로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강력 대응을 천명한 것은 캐나다의 물가 수준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5.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앙은행 물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앞서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도 22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종전 1.0%에서 1.5%로 0.5%포인트 올린 것이다.

 

RBNZ는 지난해 10월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해 이번까지 4번의 정례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올렸다. 이 기간 기준금리 인상 폭은 1.25%포인트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와 유사한 조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연준 인사들이 빅스텝 인상 필요성을 잇달아 언급하고 있어 5월 0.5%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이 됐고, 이후 얼마나 더 빅스텝을 밟을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 사항이다.

 

현재 미국의 중립 금리는 2.25∼2.5%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향후 통화정책에서 2번의 빅스텝이 필요하다.

 

연준의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5%까지 인상돼야 한다며 더 강력한 주문을 했다. 기준금리가 그의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남은 6번의 통화정책 회의 전부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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