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17일로 도시 봉쇄 3주째를 맞았지만,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여전히 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6천16명(무증상 감염자 2만2천5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감염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봉쇄가 진행 중인 상하이가 2만4천82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하이는 지난 6일 신규 감염자 수가 1만9천982명으로 증가한 뒤 전날까지 10일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선언한 지린성은 신규 감염자가 692명으로 집계됐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 구역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중국식 방역 용어다.
강력한 방역 정책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은 연일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가 최선의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태청령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역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조치로 감염자를 '0'으로 돌려놓는다는 의미다.
쑨춘란 부총리는 15∼16일 상하이를 찾아 방역 상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를 제때 이송하지 않으면 감염병이 지역사회에서 계속 전파돼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다"며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가능한 한 빨리 확진자 제로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7일자 논평을 통해 "국내외 감염병 상황이 복잡하고 반복적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동태청령 방침을 견지해 주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단호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만 큰 싸움에서 빨리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민지상·생명지상(人民至上, 生命至上·인민과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은 우리나라 감염병 예방과 통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동태청령 방침을 더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지속되면서 경기둔화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제기관들은 잇따라 오는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 1분기 GDP가 5%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4월 기준금리는 동결 또는 소폭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1500억위안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다.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2.85%를 유지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함께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조절하는 공개시장운영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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