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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뮤직(eMusic), 새로운 블록체인 ‘음악 서비스’ 시대를 열다

김진범 | 기사입력 2018/12/03 [12:23]

이뮤직(eMusic), 새로운 블록체인 ‘음악 서비스’ 시대를 열다

김진범 | 입력 : 2018/12/03 [12:23]

▲ 사진 제공: 이뮤직     



디지털 음악 분야를 개척해온 이뮤직(eMusic)이 블록체인 저작권 관리 시스템과 ICO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듯한 음악 산업에 블록체인 도입이 좋은 처방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한다면, 무엇보다 음악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이용자와 아티스트가 공정한 보상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으로 바라본다면 이뮤직 블록체인 시도는 흥미롭다.

 

이뮤직의 CEO 타미르 코치(Tamir Koch)는 “음악 산업은 근본적인 문제를 겪고 있으며, 아티스트들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은 공공연히 인식되고 있다.

 

피터 프램튼(Peter Frampton)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곡 ‘Baby I Love Your Way’의 5,500만 스트리밍으로 1,700달러를 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 산업은 문제를 자초했다. 몇 십년 전에는 한 아티스트의 음악 몇 곡이 담긴 앨범을 사는데 15~20달러를 지불했었다. 이후 MP3가 등장했고, 다운로드의 불법 복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됐다.

 

대부분 스포티파이, 판도라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좋아한다. 광고와 음악 선곡에 대한 약간의 개입을 넘길 수 있다면 괜찮은 서비스이다. 월 단위 결제를 통해서는 더 편리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뮤직의 CEO는 현재 구조가 이용자와 디지털 스티리밍 제공업체 모두의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소니, 워너, 유니버셜은 음악 산업의 ‘빅3’로 불린다. 빅3는 미국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천여 개 기업보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빅3에만 좋고, 나머지에는 손해를 주는 구조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무료 계정으로 신규 이용자가 가입하는 만큼 손해가 난다. 기업은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지만 자금 투입과 신뢰가 요구된다.

 

아티스트는 음악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없다. 투어를 돌거나 인플루언서로서 수익을 만들어낸다. 저작권료는 충분한 수입이 되지 못한다.

 

타미르 코치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에 대한 권리를 갖지 못하고, 적절히 보장받지 못하는 이유가 산업의 투명성 부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 투명한 이뮤직 토큰을 통해 아티스트가 세세한 음악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뮤직은 팬들이 아티스트의 프로젝트의 시작 전부터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토큰에 크라우드소싱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인기 아티스트들이 어렵사리 수익을 얻는 기존 구조를 피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처럼 생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찾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 사진 제공: 이뮤직    



이뮤직의 CEO는 블록체인이 줄 수 있는 새로운 혁신 기능으로 ‘대여 후 소유(rent-to-own)’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용자는 좋아하는 음악이 담긴 앨범 접근권을 대여하여 얻을 수 있다. 대여 수수료가 앨범 구매 비용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면 이용자는 그 앨범을 완전 소유하게 되어 더 이상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게 된다.

 

블록체인 기반 앱으로 감상 음악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모든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지만 친구나 연인과 함께 같은 시간에 같은 곡을 듣는다는 사실은 특별하다. 마치 지나간 라디오 시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뮤직이 그리는 블록체인의 미래는 음악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제시한다. ICO와 토큰이 아티스트 보상, 이용자 지원, 음반사 관리의 목표를 달성할 최선의 솔루션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타미르 토치는 음악 산업에 대한 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 사업을 이끈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그의 비전은 올바른 곳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비스 제공업체로 활동하는 많은 클라우드 기반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CEO는 이뮤직이 평범한 스타트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뮤직은 다년간 음악 산업을 지원하며 이미 큰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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