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4,00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마지막 달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주식시장의 기술주보다 낮은 가격 변동성(volatility)을 보이면서 11월에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1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캐시(BCH)의 하드포크(Harfork)에 따른 양대 진영-비트코인캐시 ABC(BCHABC)와 비트코인캐시 SV(BCHSV)-의 해시 전쟁(hash war)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급락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올해 내내 안정적인 거래점이었던 6,500달러가 무너지며 3,50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블룸버그(Bloomberg) 보도를 인용, "11월 비트코인은 지난 7년 동안 최악의 손실(37.4%)을 기록한 달이었다"며 "이는 지난 2011년 8월 비트코인이 39% 하락한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이자 ‘암호화폐 거물’로 꼽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운영하고 있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도 올해 3분기 디지털 자산 순손실이 총 4,100만 달러이며, 올해 9개월 동안 약 1.36억 달러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노보그라츠는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Conference Call) 연설에서 "(11월은) 토큰들에게 끔찍한 하락장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 범위에서 불안한 가격이 지속되면서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시장에 촉매가 돼줄 만한 프로젝트팀들의 개발 사항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시가총액 12위 암호화폐인 트론(TRX)을 발행하는 트론(TRON) 재단은 향후 블록체인 기금을 조성해 3년동안 1억 달러를 투자, 전세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포트리스 그룹의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골드만삭스 파트너였던 노보그라츠는 "2019년과 2020년에 (채택과 기관투자에 있어) 암호화폐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디지털 및 게임 업계의 낮은 부가가치 상품이 아닌 블록체인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각국 정부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안정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로 많은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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