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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대다수 미국인 끌어들여야"...인수부담 줄이려 투자유치 협상 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5/03 [17:11]

머스크 "트위터, 대다수 미국인 끌어들여야"...인수부담 줄이려 투자유치 협상 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5/03 [17:11]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세계 최대 부호 일론 머스크가 현재 트위터의 위상을 '틈새시장(niche)'으로 평가하면서 대다수 미국인이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형 패션행사 '멧 갈라'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위터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모친과 함께 행사장 레드카펫을 밟은 머스크는 트위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용자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 트위터는 일종의 틈새시장"이라면서 "훨씬 큰 비중의 미국인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대화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가)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포용적이기를 바란다. 이상적으로는 대다수 미국인이 트위터에서 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는 3억3천여만명이며, 트위터의 최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천만명 정도다.

 

또 트위터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도 끌어올리겠다는 게 머스크 설명이다.

 

그는 트위터 게시물을 어떻게 홍보하거나 끌어내릴지 투명하게 만들겠다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대중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자유국가"라면서 불편함을 느낀 직원들이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평균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얹은 금액인 440억달러(약 55조4천356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 운영 방향과 관련해 ▲ 콘텐츠 관리 완화 ▲ 비상장회사 전환 ▲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전환 ▲ 스팸 발송 프로그램인 스팸 봇 퇴치 ▲ 구독 기반 사업 모델 구축과 광고 차단 ▲ 트위터 편집 기능 추가·글자 수 제한 완화 등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변화 방향에 대한 머스크의 공개 발언이 많지 않아 각종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서 자신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 투자회사, 고액 자산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우선주나 보통주 발행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투자자금이 확보되면 210억달러(약 26조6천억원)에 이르는 머스크의 자기자본 조달(equity financing)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머스크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헤지펀드와 같은 주요 투자업체와 고액 자산가들과 고정배당을 받는 우선주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이 머스크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확보하기로 한 125억달러(약 15조8천억원) 규모의 신용거래 대출 규모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또한 트위터의 주요 주주들과 지분 유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위터의 전 CEO이며 현 이사인 잭 도시가 지분 유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피델리티와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머스크의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합의 발표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보유 지분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테슬라 주식 440만주를 주당 872.02∼999.13달러에 매각해 40억달러(약 5조636억원)를 확보했으며 추가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인수자금 465억달러(약 58조8천억원) 중 255억달러(약 32조3천억원)는 부채 조달(debt financing)로, 210억달러는 자기자본 조달로 각각 마련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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