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에너지만으로도 인플레이션 월별 증가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주유소에서 약 40센트까지 가격이 내려갔던 거의 30일간의 유가 하락의 전체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절약은 미국 가정에 중요한 숨 쉴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밀과 같은 다른 상품은 이 보고서 이후 급격히 가격이 하락해왔다"고 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한 달 전인 5월 대비 1.3%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인상률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물가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끝나지 않은 대유행 등에 따른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6월 인상률은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대표적인 물가 체감 품목인 유류와 밀 등이 6월 중순 이후 현재인 7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인플레가 완화되고 있지만, 단순히 6월 수치만을 내놓는 것은 현실을 왜곡한다는 불만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들이 연간 근원 인플레라고 부르는 게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연간 근원 인플레 비율이 6%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올라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월 대비 수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는 가장 시급한 경제적 과제"라며 "우린 물가 인상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전진을 더욱 빨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를 잡기 위해 "우선 유가를 낮추려고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전략비축유 방출을 지속하고, 유럽 동맹들과 협력해 러시아산 석유에 가격 상한을 둬 러시아의 석유 수익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석유·가스 업계가 책임감 있게 증산하도록 계속 협력하겠다"며 "이미 미국은 하루 1천21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가는 6월 중순 이후 약 20% 떨어졌지만, 주요소 휘발유 가격은 그 절반 수준만 내려갔다면서 "유가 인하가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이어져야 하며, 석유 업체들이 지금 상황으로 이득을 취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처방약에서 공과금 및 건강보험료에 이르기까지 가정에 타격을 주는 일상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법안에 대해 의회가 이번 달에 행동하길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근로 인구에 대한 세금 인상 등 공화당의 제안을 반대하는 한편 인플레와 싸우는 연방준비제도에 기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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