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 디지털 "각국 통화완화정책·글로벌 경기 침체, 비트코인 상승 위한 '퍼펙트 스톰'"
8월 들어서면서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를 넘어서고 랠리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한 정치권의 규제 강화 우려로 비트코인은 1만 달러를 하회하며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갔지만 8월 첫 날 전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1만 달러를 회복하고 강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10% 상승한 약 10,4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7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870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8%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842억 달러이다.
투자 심리도 나아지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57) 보다 4포인트 오른 61을 기록, 투심이 소폭 개선되며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디지털 자산 전문 리서치 회사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글로벌 경제 침체 등 비트코인이 번성할 수 있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초대형 경제위기)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통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비트코인 및 금 가격이 일제히 상승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리스크, 독일의 저조한 GDP 성장, 달러화 평가절하 등 거시적인 요소들 모두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digital gold)'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파이 디지털에 따르면 2019년 비트코인이 호실적을 보인 것은 경기 침체기에 세계 주요 법정 통화가 이전 보다 더 평가절하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 댄 모어헤드(Dan Morehead)의 낙관적인 비트코인 전망에 이은 것이다. 댄 모어헤드는 한 팟캐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 동안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최근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2019년말 42,000달러, 2020년 122,000달러, 2021년까지 356,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 디지털 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애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 공동창업자인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이 어떤 자산과의 상관 관계가 없고, 비대칭적이라는 특징을 인지하기 시작할 때 모든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올 상반기 150억 달러 이상의 금을 매수했다. 그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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