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액은 3천60억8천만 달러(약 380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9.9% 줄었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10%)보다는 약간 높지만, 11월 수출 증가율(-8.7%)보다는 더 악화했다.
특히 12월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1∼2월(-17.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작년 12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한 2천280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9.8%)와 11월 수입 증가율(-10.6%)보다는 양호하다.
이로써 중국의 12월 무역 흑자는 780억 달러로 집계됐다.
5년 주기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지난 10월 열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데다 12월 초 '제로 코로나'를 폐지해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입 증가가 예상됐다.
그러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 각국의 경쟁적인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해 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초 중국 당국이 급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 조처를 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공급망 혼란과 경기 침체가 심화한 탓에 12월 수출입 실적이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2022년 전체 수출은 23조9천700억 위안(약 4천420조 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작년 수입은 18조1천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5조8천700억 위안(약 1천82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42조700억 위안(약 7천758조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40조 위안을 넘어섰다.
중국은 지난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7.5% 늘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각각 19.5%와 17.5% 줄었다.
해관총서는 "복잡하고 엄중한 국내외 정세에 직면해 우리나라의 대외 무역은 여러 가지 충격을 견뎌냈다"며 "2021년의 높은 기초 위에서 계속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으며 6년 연속 상품 무역 1위 국가의 지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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