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前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위안화, 달러·유로와 동등해지려면 '세 가지' 조건 명심해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7/27 [14:38]

前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위안화, 달러·유로와 동등해지려면 '세 가지' 조건 명심해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3/07/27 [14:38]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이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로 역임했던 중국 경제학자 첸 위루(Chen Yulu)의 위안화와 달러, 유로화 지위 관련 발언에 주목했다.

 

첸 위루는 인민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강화할 방법을 주제로 연설했다.

 

연설 당시 그는 위안이 달러, 유로에 이어 세계 제3의 국제 통화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위안의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 모두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5년까지 위안의 화폐 가치를 달러, 유로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바로 ‘실물 경제로 지원하는 현대 산업화 체계’, ‘국내 금융 시장의 심화와 위안화 국제화 인프라 발전’, ‘중국 금융 시스템의 제도적 개방 및 위험성 관리 체제 간 균형’이다.

 

인민대학교는 신규 보고서를 통해 첸 위루의 발언을 인용, “무역과 투자 기회 촉진, 위안화의 해외 사용에 유리한 환경을 위한 양자 간 또는 지역 간 자유무역협정 추가 추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또, “중국은 미래 디지털 무역 규칙과 글로벌 디지털 경제 거버넌스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디지털 전환과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개발에서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서 위안의 국제 통화 영향력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지난달 알렉세이 모진(Aleksei Mozhin) 국제통화기금(IMF) 러시아 대표는 “갈수록 위안화를 국제 무역 통화로 전환하는 국가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발언을 했다.

 

반면,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뉴욕시립대 경제한 교수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을 포함한 일부 경제학자는 위안화가 달러의 준비 통화라는 지위를 대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관련 기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달러 장악력, 중국이 대신할 가능성 글쎄?”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
Tech Economy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