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전역에 송출할 TV 광고가 공개된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TV광고에는 법정화폐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암호화폐는 물론 그레일스케일의 핵심 상품인 비트코인 투자신탁에 대한 언급도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앞서 디지털커런시그룹(그레이스케일 모기업) CEO인 배리 실버트는 지난주 TV 광고 영상 송출 소식을 전하며 "대중에게 암호화폐를 전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찬 포부와 달리 이번 광고에서 암호화폐는 잠깐 화면을 스쳐지나간게 전부다.
이에 대해 미디어는 "30초 짜리 광고 대부분이 교환 매개로서의 돈의 역사를 되짚어본 뒤 오늘날 법정화폐와 각국 양적완화 정책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제 디지털 화폐가 필요할 때'란 결론과 함께 끝났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의 이름은 불과 몇 초 동안 화면에 표시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거의 유일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채널로 알려져있다. 사실상 개인투자자 간의 싸움터가 되어버린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됐던 만큼 실망감 또한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양적 완화 정책이 암호화폐의 잠재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10일(현지시간) 기준 총 운용자산(AUM) 규모가 58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약 2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10일 기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판매 단위가격은 전일대비 4.82% 상승한 13.69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신탁(ETHE)은 1.58% 하락한 9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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