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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비트코인 준비금 반대"…암호화폐 커뮤니티 강력 반박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1 [13:42]

ECB 총재 "비트코인 준비금 반대"…암호화폐 커뮤니티 강력 반박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01 [13:42]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비트코인(BTC)을 중앙은행 준비금 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라가르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의 준비금은 유동성, 안전성, 신뢰성을 갖추어야 하며, 자금 세탁 또는 범죄 활동과 관련된 의혹이 없는 자산이어야 한다"며 "비트코인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앙은행 준비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즉각 반발하며 라가르드의 주장을 반박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는 "비트코인은 S&P 500보다 더 높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PDR S&P 500 ETF(SPY)의 일일 거래량은 약 220억 달러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54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드라고쉬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분산화된 네트워크로, 제3자의 개입 없이 보안이 유지된다"며 "비트코인 시스템을 해킹하려면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범죄 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에도 반박이 이어졌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중 불법 활동과 관련된 거래는 전체의 0.14%에 불과하며, 이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라가르드의 발언은 최근 체코 중앙은행이 국가 준비금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나온 것이다. 체코 중앙은행 총재 알레스 미흘은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으며, 라가르드의 경고에도 계획을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에 따르면, 또 다른 국가가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채택할 가능성은 7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암호화폐가 글로벌 준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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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1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