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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유럽 증시가 미국보다 더 뛰었다…상승률 1위는 홍콩 항셍지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21 [16:13]

트럼프 취임 후 유럽 증시가 미국보다 더 뛰었다…상승률 1위는 홍콩 항셍지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21 [16:13]
유로화

▲ 유로화     ©코인리더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한 달간 유럽 주식시장의 주가가 미국 주가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취임 첫날부터 유럽에 대한 관세를 때리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마지막 증시 개장일인 지난달 17일 이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한 달 만에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7% 상승한 것에 비해 더 많이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과 달리 유럽연합(EU)에 즉각적인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서 최악의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전망도 유럽의 깜짝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EU에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아직 관세는 부과되지 않았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루 피즈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경우 지금까지는 관세 으름장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면서 "실제로는 지난 1년간 은행 대출이 증가했고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 그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9일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의 연초 성적이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좋았으며, 미국 주식에 비해서도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빅테크들이 시장을 이끌면서 유럽 증시 성적이 미국에 뒤처졌다.

 

특히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무역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촉발돼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다니엘 모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럽 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았는데, 유럽 증시가 예상외의 강세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이뤄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 주식이 저평가되었다고 답한 비율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화도 지난 한 달간 달러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주 UBS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재정정책이 완화되며 기업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유럽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홍콩의 항셍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5% 올라 전 세계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의 급등 영향이다.

 

이 기간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는 3% 올랐다.

 

일본의 종합주가지수는 2% 상승했으며, 인도의 니프티 50지수는 1% 하락했다. 나머지 아시아 지역은 보합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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