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CEO는 최근 발생한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 이후 발생한 대규모 이더리움(ETH) 이동과 관련, 바이낸스가 연루되었다는 소문에 대해 "바이낸스는 무관하다"고 공식 부인했다.
코인게이프는 바이비트가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후, 익명의 지갑과 타 거래소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바이비트로 송금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에서 바이비트로 대규모 ETH가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바이낸스가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창펑 자오는 "이는 바이낸스의 개입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거래 혹은 고래(Whale)들의 움직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인게이프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바이낸스에서 한 고래가 약 3,100만 달러 규모의 11,800 ETH를 출금하여 바이비트의 콜드월렛으로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바이비트 콜드월렛으로 약 9,650만 달러 규모의 36,000 ETH가 추가로 송금됐지만, 창펑 자오는 이 역시 "바이낸스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코인게이프는 창펑 자오가 최근 TST 및 브로콜리(BROCCOLI) 토큰 투자자들에게 피해 지원을 약속했던 점을 언급하며, 바이낸스가 피해자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바이비트 지원설에는 강경하게 부정하며, 지원의 주체가 바이낸스가 아닌 개인 투자자 및 고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바이비트 해킹 이후 타 거래소 및 익명 지갑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테더(USDT) 등 수십억 달러가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겟(Bitget)은 1억 550만 달러 규모의 39,998 ETH를 바이비트로 송금했으며, 미확인 지갑에서도 2억 8576만 달러 규모의 2,999 BTC, 6,797억 개 USDT, 4천만 개 XRP가 입금된 상태다. 또한 HTX 공동창립자 준 두(Jun Du)는 바이비트에 1만 ETH를 추가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코인게이프는 해킹 이후 바이비트의 ETH 보유량은 45만 462 ETH(약 12억 달러)이며, BTC는 여전히 69,856개(약 6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출금이 있었지만 여전히 바이비트는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의 지원 움직임과 시장 신뢰 회복이 앞으로 거래소 안정화에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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