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86,050달러까지 폭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 수입품 관세 발표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결과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3% 추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추가적인 하락을 경계하며 대거 매도에 나섰고, 바이낸스(Binance) 등 주요 거래소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단기 지지선이 붕괴되며 8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코인게이프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입이 시장 반등을 견인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Strategy)는 지난 24일 20,356 BTC를 추가 매수하며 총 499,096 BTC를 보유하게 됐다. 평균 매입가는 66,357달러로, 현재까지 총 331억 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또한, 코인게이프는 세일러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Bitcoin Strategic Reserve Plan)’을 제안하며, 비트코인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미국 재무부에 최대 81조 달러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 제안보다 당장 눈앞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 주목하며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이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98,014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추가적인 하락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현재 주요 지지선은 85,000달러이며, 이 수준이 무너지면 200일 SMA인 81,627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90,000달러 회복 시도가 예상되며, 98,000달러가 핵심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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