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은행의 수석 연구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비트코인(BTC)이 추가로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3개월 최저가인 86,800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켄드릭은 현재 비트코인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솔라나(SOL) 밈코인 스캔들'로 인한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켄드릭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 내 밈코인 사기 사건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해커 그룹 ‘라자루스(Lazarus Group)’가 비트겟(Bybit) 해킹 자금을 솔라나 기반 ‘펌프펀(Pump.fun)’을 통해 세탁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었다.
이와 같은 악재가 시장에 번지면서,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초반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스탠다드차타드는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2%로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현상이다.
켄드릭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 대신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의 이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비트코인을 매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경고하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시장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시점"이라며 비트코인 저가 매수를 적극 권장하는 발언을 남겼다.
현재 비트코인은 88,6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3.7%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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