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연구 회사 K33 리서치가 1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을 합친 비중은 1조 달러(1천272조원) 규모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80.5%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1, 2위의 암호화폐이고,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암호화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이들 외에 다른 암호화폐(알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SEC는 이 소송에서 바이낸스의 BNB, 카르다노의 ADA, 솔라나의 SOL 등 13개 암호화폐를 '증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연방 증권법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이 주장이 법원에서 입증되면 코인 발행자와 거래소는 SEC에 등록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된다.
SEC의 소송으로 증권으로 분류된 상위 10개 암호화폐 자산은 한 주 동안 최대 30%의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또 로빈후드와 같은 일부 거래소는 SEC가 증권으로 판단한 일부 암호화폐의 미국 내 거래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들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낙폭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더 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60% 남짓 하락했지만, ADA와 SOL의 경우 90% 이상 내려간 상태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4% 오른 2만5천852달러(3천288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2021년 11월 6만8천990달러(8천775만원)보다 62%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알트코인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 등으로 향후 1년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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