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전통적 4년 주기가 끝나고, 더 성숙하고 기관 중심의 새로운 사이클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리곤(Polygon) 공동 창립자 산딥 네일왈(Sandeep Nailwal)은 기존의 '비트코인(BTC) 반감기 → 강세장'으로 이어지던 4년 주기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90% 급락이 보통이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30~40%의 조정이 보다 전문적이고 성숙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미국의 고금리 유지 ▲유동성 감소 ▲기관 투자자의 증가 등을 지목했다. 네일왈은 “금리가 인하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안정되면 다시 유입이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특히 '블루칩' 암호화폐에 대한 자금 유입이 먼저 시작되고, 이후 중소형 종목으로 순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명령'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통적 사이클을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친(親) 암호화폐 정책은 기관의 진입을 촉진시켜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체는 ETF의 등장이 또 하나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ETF는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전통 금융 상품이기에, 가격을 떠받치면서도 자본의 순환을 막아 사이클의 변동성을 제한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인셰어즈(CoinShares)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암호화폐 ETF로의 자금 유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요인도 시장 주기 왜곡의 주요 원인이라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해 현금 및 국채로 이동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예측 불가능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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