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뉴스 프로그램 ‘American Sunrise Early Edition’ 생방송 중 엑스알피(XRP) 가격이 실제보다 961,936% 이상 상승한 21,355달러로 표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해당 방송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여러 코인 가격을 잘못 표시했으며, 특히 XRP의 폭등 수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오류는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merica’s Voice) 방송 도중 발생했으며, XRP 가격은 실시간으로 2.22달러에서 21,355달러 사이를 오가는 화면으로 노출됐다. 진행자인 제이크 노박(Jake Novak)은 BTC 오류만 언급하며 “그래프가 이상해졌다”고 했으나, XRP를 포함한 다른 코인의 오류는 별도로 다루지 않았다.
XRP의 가격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1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XRP가 1,919달러로 표시됐으며, 2024년 6월에는 트레이딩뷰에서 9,864달러, 바이낸스에서는 5,791달러로 잘못 표기된 바 있다. 이는 모두 데이터 피드 문제로 인한 기술적 오류였다.
이번 오류는 SEC 소송 종결 기대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격 선반영이냐”는 농담도 오갔다. 그러나 실제 시장 반응은 냉정했다. XRP는 보도 시점 기준 2.10달러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 5.5%, 주간 기준 12.9%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내 투자 심리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XRP의 거래량은 하루 만에 14.5% 증가해 4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부는 이를 “저가 매수의 시작”이라 해석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지지선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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