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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더 산다고? 마라톤디지털, 20억 달러 주식 매각 강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30 [13:15]

비트코인 더 산다고? 마라톤디지털, 20억 달러 주식 매각 강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30 [13:1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하나인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은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비트코인(BTC) 보유량 확대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전체 자금 중 40%가 직접 비트코인 구매에 투입될 예정이다.

 

코인게이프는 마라톤디지털이 현재 46,37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상장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식 매각은 바클레이즈(Barclays)와 BMO 캐피털 등 여러 투자기관을 통해 진행되며, 자금의 나머지 35%는 일반 운영비, 25%는 운전자금으로 활용된다.

 

마라톤디지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과거 자체 채굴로 비트코인을 확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채권이나 주식 발행을 통해 직접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보유량은 13,726개에서 46,376개로 급증했다.

 

이 같은 행보는 채굴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비트코인 반감기와 전력비 상승 등으로 전통적 채굴 수익성이 감소하자, 마라톤디지털은 직접 매입이라는 전략적 전환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마라톤디지털의 유동성 비율이 4.94로 매우 양호하며, 단기 채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회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 비판론자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마라톤디지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바보 같은 일”이라고 비판하며, 장기적인 사업 모델로서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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