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GameStop)이 1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마무리하며,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직접 보유에 나섰다.
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 완료 사실을 밝혔다. 최초 계획은 13억 달러였지만, 투자자 수요에 따라 2억 달러가 추가로 모집됐다. 해당 자금은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매입을 포함한 일반 기업 운영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환사채의 만기일은 2030년 4월 1일이며, 일정 조건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발행 초기에는 1,000달러당 33주 전환 비율이 적용된다. 이 같은 소식에도 게임스탑 주가는 별다른 반응 없이 1.34% 상승한 22.61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장 마감 후에도 0.5% 상승에 그쳤다.
게임스탑 이사회는 지난 3월 25일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승인했으며, 해당 조치는 47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1년 전 현금 보유액이 9억 2,17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유동성 확보가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게임스탑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 등 기존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게임스탑은 2021년 밈 주식 붐의 대표 사례로, 당시 주가가 한 달 만에 1,00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이후 암호화폐 지갑 등 웹3 사업에도 도전했지만, 2023년 11월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갑 서비스를 종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기업 회생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 주가 방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편입 발표 직후인 3월 26일에는 주가가 28.36달러까지 급등했으나, 다음 날 24% 급락하며 21.68달러로 되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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