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침체기에 들어선 도지코인(Dogecoin)에 대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발언이 투자 판단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4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은 2024년 말 급등 이후 2025년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초 기준 도지코인은 전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한 0.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도지코인의 급등 배경으로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재당선을 지목했다. 당시 테슬라(Tesla) CEO인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가 공동으로 예산 낭비 감시 부서인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제안하며 도지코인에 대한 시장 기대가 급격히 확산됐고, 이는 단기 펌핑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최근 타운홀 연설에서 “DOGE라는 명칭은 본인이 만든 게 아니며, 도지코인과의 연관은 우연의 산물”이라 밝히며, “미국 정부가 도지코인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밈코인의 펀더멘털 부재를 드러내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크게 꺾었다.
더모틀리풀은 도지코인의 토크노믹스 구조가 근본적으로 가격 상승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공급량에 상한이 없는 구조는 화폐처럼 무제한 발행이 가능하며, 이는 가격 희석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과거 저점 매수자들의 반복적인 차익 실현이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하면서 1달러 도달이 더욱 어렵다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도지코인을 투기적 자산으로 분류하며, 실질적인 유틸리티나 기술적 혁신 없이 시장 심리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적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머스크의 발언은 도지코인에 대한 정부 활용 기대를 사실상 부정한 것으로, 향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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