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0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장기 보유자 및 고래들의 행동 패턴이 변화하며 시장이 새로운 반감기 사이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BTC 가격은 약 79,827달러로, 반감기를 중심으로 한 4년 주기 속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해, 3~5년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200만 개 이상의 BTC를 분산 매도했으며, 이후 재축적이 빠르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2월 중순 이후 이들 보유량은 약 363,000 BTC 증가하며 다시 매집 구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특히 10,000 BTC 이상 보유한 메가 고래 주소는 현재 93개로 집계되며, 4월 초에는 축적 점수(perfect accumulation score)가 1.0에 도달했다. 이후 점수는 0.6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한 축적 흐름을 유지 중이다. 반면 소액 지갑은 축적 점수가 0.1~0.2로 급감하며 자산이 고래들에게 이전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024년 8월에도 이와 유사한 축적 패턴이 있었으며, 당시 BTC 가격은 약 60,000달러에서 두 달 만에 108,00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래의 매집 움직임은 향후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단기 보유자(3~6개월 미만)의 경우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직 대규모 매도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글래스노드는 이들의 지출 활동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가 현재 극단적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시장 감정이 앞으로 1~3개월 내 중립 영역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복되는 심리적 주기 속에서 이번 반감기 주기의 다음 국면 진입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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