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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Pump.fun 작심 비판…"블랙미러 같은 현실, 이더리움 철학 훼손"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3 [20:50]

비탈릭 부테린, Pump.fun 작심 비판…"블랙미러 같은 현실, 이더리움 철학 훼손"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3 [20:50]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제작 플랫폼 펌프닷펀(Pump.fun)을 FTX, 테라/루나 사태와 함께 “잘못된 암호화폐 앱”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부테린은 지난 해부터 밈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으며, 이번에도 디파이(DeFi) 생태계가 “윤리적 성장”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높은 수준의 즐거운 프로젝트가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ump.fun은 최근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시즌7 첫 에피소드 'Common People'에 오마주로 등장했다. 극 중 주인공은 아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구독료를 벌기 위해 ‘Dum Dummies’라는 웹사이트에서 굴욕적인 행동을 돈 받고 수행하는 설정으로, Pump.fun의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과 유사한 점이 지적됐다.

 

이 플랫폼은 밈코인 홍보를 위해 극단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촬영해 유포한 제작자들로 인해 비판을 받았으며, 스트리밍 기능은 한때 중단됐다가 최근 제한적으로 재도입된 바 있다.

 

부테린은 Warpcast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에는 좋은 사회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더리움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구축되어야 할 앱의 철학적 기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앱을 만드는가는 이더리움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더리움이 단순 수익 창출 도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 탈중앙 생태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철학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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