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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트멕스·실크로드 창업자 잇단 사면…다음은 SBF·CZ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4 [08:00]

트럼프, 비트멕스·실크로드 창업자 잇단 사면…다음은 SBF·CZ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4 [08:00]
바이낸스의 자오창펑(왼쪽)과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오른쪽)

▲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왼쪽)과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오른쪽)     ©코인리더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28일 비트멕스(BitMEX)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등 4인을 전격 사면했으며, 1월에는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까지 사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다음 타깃이 샘 뱅크먼-프리드(SBF)와 창펑 자오(CZ)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트럼프가 이번에 법인 자체인 비트멕스까지 사면함으로써 역사상 최초로 기업 사면이라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소는 2024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1억 달러 벌금과 2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공동창업자인 아서 헤이즈, 벤자민 델로(Benjamin Delo), 사무엘 리드(Samuel Reed), 그리고 전 영업총괄 그레고리 드와이어(Gregory Dwyer)까지 모두 개인 사면을 받았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번 사면이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헤이즈는 사면 직후 X(구 트위터)에 감사를 표하며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비판하는 장문의 경제 칼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델로는 “우리는 정치적 희생양이었다”며 사법 남용을 주장했고, 리드는 1,000만 달러 벌금과 보호관찰형을 피하게 됐다.

 

이전인 1월 21일, 트럼프는 선거 유세 중 공약한 대로 실크로드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했다.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한 불법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다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강한 지지 속에 트럼프가 사면을 단행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 그리고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까지 사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SBF는 최근 폭로성 인터뷰를 이어가며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로저 버는 현재 탈세 혐의로 스페인에서 미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트럼프의 사면권 행사가 단순한 사법 개입이 아닌 정치·경제적 메시지 전달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 사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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