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이더리움이 진정으로 ‘좋은 사회철학’을 필요로 하는 곳은 인프라 레이어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소셜 플랫폼 워프캐스트(Warpcast)를 통해 “앱은 80%가 특수 목적에 기반한다”며 “이더리움 기반 앱들이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C++ 같은 범용 언어와 달리, 이더리움은 철학적 신념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이더리움 1층(Layer 1)도 어느 정도 철학적 영향력 아래 있으며, 지분증명(PoS) 전환, 라이트 클라이언트 및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지원 등이 그 예라고 밝혔다. “에너지 낭비에 무관심한 개발자였다면 5년 동안 PoS 전환에 매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좋은 사회 철학을 가진 앱’의 예로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레일건(Railgun), 소셜 프로토콜 파카스터(Farcaster),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 메시징 앱 시그널(Signal) 등을 언급했다. “이 앱들은 기본값 자체가 사용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테린은 펌프닷펀(Pump.fun), 붕괴한 루나 생태계 테라(Terra) 및 FTX 거래소를 “잘못된 사회 철학의 예”로 꼽았다. 그는 “앱의 결과는 결국 개발자의 철학과 신념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올바른 철학을 갖춘 앱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발언은 최근 커뮤니티 내 도박 중심 트렌드와 단기 이익 추구 중심의 밈코인 생태계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테린은 이미 지난달에도 “암호화폐가 도덕적 기준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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